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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이란---

kangdongjin 2012. 6. 1. 09:51

오랜 세월전 이야기다. 도시의 거리를 걷다가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가게 주인들은 지난간 행인에게 화장실 이용을 기꺼이 허락하지 않기 시작했다. 가게 옆 계단에 있던 화장실문은 어느 순간 자물쇠가 채워졌다. 가게 이용 고객만 쓰게 됐다.

 

많은 사람들은 도시 거리를 걷다가 급해서 곤욕을 치른 경험을 한두번은 해보았을 것으로 추즉한다.

 

하지만 오늘날 대중교통망 확충에 따라 대중교통시설이 공급하는 공중 화장실이 급속히 확산돼 이젠 화장실은 이슈가 되지 않는 듯하다.

 

사실 그 때를 생각하면, 민간에 의한 유료 공중 화장실을 공급하도록 했었다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 그리고 수많은 가게들이 돈을 받고라도 급한 사람들에게 쓰도록 했었다면, 자물쇠 채워진 화장실 앞에서 야박하다 생각하느니 나을 것이다.

 

실제 당시에도 일부 지하상가 화장실에서는 돈을 받고 볼 일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지금도 경우에 따라선 돈을 내고라도 민간 화장실을 이용했으면 하는 때를 경험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만약 상상력을 동원한다면, 일부 도시에서는 시내버스 승강장 주변의 특정 건물 화장실을 돈을 받고 자물쇠를 풀어주도록 하는게 좋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공공 화장실을 줄이는 결과까지는 안온다는 전제하에 그렇다. 누군가 그저 자물쇠를 열어 놓은 것이 좋다고 아무리 말한들 그건 공허한 메아리일 것을 생각한다면---

 

물론 나올 때는 야속하게 생각하겠지만, 화장실 관리를 하는 사람 입장을 생각하면 그리 슬퍼할 수 없는 일이다.

 

어제는 비가 내렸네 키작은 나뭇잎새로
맑은 이슬 떨어지는데 비가 내렸네
우산쓰면 내리는 비는 몸하나야 가리겠지만
사랑의 빗물은 가릴 수 없네

사랑의 비가 내리네 두 눈을 꼭 감아도
사랑의 비가 내리네 귀를 막아도
쉬지않고 비가 내리네 눈물같은 사랑의 비가
피곤한 내몸을 적셔다오

조그만 길가 꽃잎이 우산없이 비를 맞더니
지난밤 깊은 꿈속에 활짝 피었네
밤새워 창을 두드린 간절한 나의 소리여
사랑의 비야 적셔다오 사랑의 비야 적셔다오
적셔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