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성장론의 붕괴는 어디서 오는가?

kangdongjin 2013. 8. 18. 23:13

젊었을 때는 사회가 급변하기를 바랬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급변하기보다는 예전으로 돌아가기를 갈망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바람이다.

 

그것 모두가 헛된 바람만은 아닐 것이다.

 

여기서는 성장론과 성장주의자들이 환경문제에 맞닥뜨리면서, 댐에 조그만 구멍이 난 것처럼 붕괴해 들어간다는 것을 전제로, 그렇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완전히 성장론을 포기하는 게 언제부터일 것이냐고 적어본다.

 

그렇게 다른 데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돈은 수단이라고 일찍 깨우친 사람들의 말을 이해하고 그렇게 생각한 순간, 돈이 수단이라고 하는 것은 새로운 관점도 아니고, 이미 교과서에서도 교환수단, 가치척도 수단 등으로 가르치고 있는 너무나 평범한 말을 제대로 몸소 실천하는 순간, 우리의 성장론은 붕괴될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너무 막연해서 직접적으로 표현하자면, 정부의 GDP목표(성장 수치 등)가 국민들에게 의미가 없어지는 순간이라고 보면 맞다. 현재도 정부나 모든 사람은 이 성장율 예상과 목표에 집착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라.

 

GDP수치가 목표가 아니라 수단이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품질이 떨어지는 흉년기에 농산물이 값이 비싸고, 예전보다 품질 떨어진 물값이 오를 때부터 우린 이미 성장률의 허망함을 깨닫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발전의 목표 아래 GDP는 수단일 것이다.

 

빨간꽃 노란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 나비 꽃 나비 담장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도네 돌아가네

흰구름 솜구름 탐스러운 애기구름
짧은쌰쓰 짧은 치마 뜨거운 여름
소금땀 비지땀 흐르고 또 흘러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저 하늘엔 별들이 밤새빛나고

찬바람 소슬바람 산 너머 부는 바람
간밤에 편지 한장 적어 실어 보내고
낙엽은 떨어지고 쌓이고 또 쌓여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흰 눈이 온세상에 소복소복 쌓이면
하얀 공장 하얀 불빛 새하얀 얼굴들
우리네 청춘이 저물고 저물도록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공장엔 작업등이 밤새 비추고

빨간 꽃노란 꽃 꽃밭 가득피어도
하얀 나비 꽃나비 담장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