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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지난뒤에 손흔드는 꼴의 가격(신축성)

kangdongjin 2011. 12. 30. 10:53

지나간 날들의 아쉬움이 다시 돌이켜지는 날입니다.

 

물가가 많이 올랐답니다. 그러나 장사가 잘돼서 오르기보다, 원료값이 올랐답니다. 환율이 높은 것에서 문제를 찾는 이가 많습니다.

고환율은 달러로 평가한 국내 자산가격을 낮추게 합니다. 동시에 내수 물건값은 올랐답니다.수입원료 등 수입 물가가 오른 것과 국제 원자재값이 올랐고, 농수산품의 값이 올랐답니다.

 

과거 교과서에는 임금의 하방경직성이 시장 왜곡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노동의 유연화가 임금 근로자들의 임금격차만 키워버리지 않았나 걱정입니다.

 

특히 고환율시대에 원료를 추가로 투입하지 않은 집값은, 또 소득 전망이 좋지 않아도 그리 쉽게 내려가지 않았던 것 같아요. 공급이 충분하데도 가격이 내려가지 않았던 것은 많았습니다. 경쟁에 의한 가격 인하효과 기대는 사실상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누구는 대학교가 충분한데도 등록금이 인하되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더군요. 누구는 주택공급수가 충분한데도 항상 고물가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 묻더군요.

 

세계 경기가 좋지 못한다고들 합니다. 주식값은 유럽 위기로 떨어졌지만, 앞서 지적한 가격은 떨어지지가 않습니다. 이게 무슨 곡절일까요? 

 

한편 최근 자유무역이 확대되면서, 가격인하 효과를 기대하지만 국내의 직접투자는 오히려 줄어드는 점을 우려해야합니다. 과거 경제교과서에선 해외직접투자가 관세회피를 위한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하더군요. 관세가 없이 무역을 하면 수출입이 쉬워져, 굳이 해외에 공장을 짓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그럼 관세인하가 가격을 인하시키는 요소가 되겠지만, 직접투자 대비 가격인하효과(수출입에는 운송비 등이 포함돼)는 얼마나 큰지 걱정입니다.

 

값싸고 질좋은 새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만큼 소비자들의 호주머니를 채워줄 일자리는 얼마나 늘 수 있는지 쉽게 속단하긴 어렵습니다. 물론 세상은 완전한 불균형 수지를 그대로 놔두진 않을 것입니다.

 

가격의 신축성에 의한 수급 불균형이 조절된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다시 묻습니다. 그럼 부동산, 등록금은 왜 신축적이지 못한가요? 만약 부동산가격이 떨어져 물가를 끌어내린다면 지금의 왜곡된 상황을 재빠르게 조정할 거라 생각하는데요.

 

전셋값 상승기에 서울 시민들이 경기도 등으로 이사를 했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전셋값은 이사보다도 신축성이 없네요.

 

노래 가사 하나 허락없이 끌어다 씁니다.

 

이사가던 날
뒷집아이 돌이는
각시되어 놀던 나와
헤어지기 싫어서
장독뒤에 숨어서
하루를 울었고
탱자나무 꽃잎만
흔들었다네

지나버린 어린 시절
그 어릴적 추억은
탱자나무 울타리에
피어 오른다

이사가던 날
뒷집아이 돌이는
각시되어 놀던 나와
헤어지기 싫어서

지나 버린 어린 시절
그 어릴적 추억은
탱자나무 울타리에
피어 오른다

이사가던 날
뒷집아이 돌이는
각시되어 놀던 나와
헤어지기 싫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