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외상사절과 점포정리

kangdongjin 2012. 2. 2. 14:51

가계부채가 새 복병으로 등장한 지금, 대책은 쉬 나오지 않는다. 사실 부채 없이 살아가기도 어렵다.

 

아주 어렸을때, 동네 가게 문앞마다 외상사절이라는 말이 붙었다.

 

그때는 소비보다는 저축을 강조하는 시절로 아껴쓰는 것만이 장땡이었던 시절이다. 빚을 내 소비하는 사람들은 몰지각한 사람이었으며, 단골집이면 외상장부 하나씩 가졌던 시절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만큼 물건이 귀했다.

 

지금은 그때보다 살기 좋아졌다. 매우 급할때 돈을 앞당겨 쓸 수 있는 카드도 있고, 집을 살 때도 그 집을 담보로 대출을 해준다.

 

공급이 그때보다 상대적으로 풍부한 시절이 된 것이 그때보다 살기 좋아진 것이다. 그러나 서민들의 호주머니는 항상 메마른 상태이다. 

 

요즘에는 한푼 두푼 돈을 모아 목돈을 마련하기보다, 빚을 내서 집을 장만하고 그것을 갚아나가는 것이 더 용이할 지 모르는 시대다.

 

그러나 소득 불안정 시기가 오면, 만사가 허사다.

 

가격은 오르락내리락 식당의 메뉴판을 고쳐쓰는 일이 잦아지는 현실이다. 메뉴판 고치는 작업에 드는 비용도 상당할 것이다. 

 

그래서 가격이 발걸음을 유도하는 신호등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관심을 가져볼 일이다.

 

어찌됐건 옛날에는 빚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는 일도 있었다. 법적으로 금지된 일이다. 친구에게 받을 돈 있다고 빌린 뒤 친구에게 받으라한다면 말이 되는가?

 

그런데 지금은 빚을 금융기관을 통해 전가한다. 카드거래 중 상당수는 이런 거다. 그러나 법적인 테두리에서 빚을 전가시켜도 무방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가려야한다.

 

어느 선진국은 남의 돈을 받아주는 일까지 등장했다 한다. 과연 좋은 일일까? 그 허용범위는 또 언떤지 고민해보아야할 때다.

 

중요한 것은 빚이 뭐냐는 것이다. 개인으로 봤을때 소득보다 많이 소비한 것이라면 시장에서 봤을땐 공급이 많은 상태에서 빚은 무엇일까?

 

오늘날 빚은 돈의 편중이 첫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일해도 돈을 못버니 빚을 지는 것이다. 그런 일중에는 쓸데없는 일을 하는 사람이 있을거고 쓸모있지만 제 평가를 못받아 그럴 수도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누군가 빚을 진다면 누군가는 돈을 빌려줬을 것인다.

 

오늘날 있는 자본을 까먹는 서민들이 늘어나는 추세임은 큰일이다. 

 

희미한 기억속에는 돈이 안돌 때 유행했던게 알뜰시장, 점포정리 상점, 그 곳의 물건만을 거둬 땡처리하는 상점 등이었다.

 

덧붙여 다른 나라는 그런게 가격파괴였고 우린 불황시에 나온 극단책이었다. 물론 상설할인점도 요즘은 자주본다.

 

아주 옛날 가게 문앞에는 외상사절 문구가 붙었었지만, 요즘엔 점포정리란 사자성어가 붙은 상점을 자주 볼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점포정리하는 상점을 봤으면 물건이 없어 문을 닫는가?

 

예나 지금이나 돈없는 사람은(과소공급 때나 과잉공급(편중)때나) 있다. 결국 서민들은 세상이 변했음을 소득 몇만불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노래 가사 하나 끌어다씁니다.

 

양복입은 신사가 요릿집 문앞에서 매를 맞는데 왜 맞을까 왜 맞을까 원인은 한가지 돈이 없어 들어갈땐 폼을 내어 들어가더니 나올적엔 돈이없어 쩔쩔 매다가 뒷문으로 살금살금 도망치다가 매를 맞누나 매를 맞누나 으하하하 우습다 이히히히 우습다 하하하하 우습다 호호호호 우습다 으하하하 하하하하 우습다 돈없으면 집에가서 빈대떡이나 부쳐먹지 한푼없는 건달이 요릿집이 무어냐 기생집이 무어냐 아버지가 모아준 아까운 전재산을 다털어먹고 마지막엔 마지막엔 차비도 없어서 덜렁 덜렁 겉으로는 의젓하신 신사같지만 주머니엔 한푼없는 새빨간 건달 요리먹고 술마실땐 기분좋지만 매맞는 꼴이야 매맞는 꼴이야 으하하하 우습다 이히히히 우습다 하하하하 우습다 호호호호 우습다 으하하하 하하하하 우습다 돈없으면 집에가서 빈대떡이나 부쳐먹지 한푼없는 건달이 요릿집이 무어냐 기생집이 무어냐